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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광학, 통역해주는 안경형 디스플레이

김정범 기자
입력 : 
2016-01-05 17:14:28
수정 : 
2016-01-05 19:5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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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용시 가상스크린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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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일 그린광학 대표가 동시통역이 가능한 안경형 디스플레이를 설명하고 있다.
광학부품 전문기업인 그린광학이 업계 최초로 동시 통역이 가능한 안경형 디스플레이를 업계 최초로 선보인다. 그린광학은 6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에서 헤드 마운티드 디스플레이를 처음 공개한다.

그린광학의 소비자용 안경형 디스플레이는 착용 시 눈앞에 50인치 이상의 가상 스크린이 펼쳐지는 휴대용 모니터 장비다. 안경형 디스플레이에 컨트롤러 역할을 하는 휴대용 멀티미디어 PMP를 연결해 큰 화면으로 인터넷 서핑은 물론 영화를 보거나 게임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음성 역시 이 PMP 기기에서 인식한다. 향후 중국어·일본어를 번역해주는 프로그램까지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가령 한국인과 미국인이 이 디스플레이를 쓰고 대화할 때 한국인이 한국어로 '식당이 어디입니까?'라고 말하면 이를 인식해 미국인이 착용한 디스플레이에는 자동으로 'Where is the restaurant?'라고 번역한 메시지가 화면에 뜨게 된다.

조현일 그린광학 대표는 "지난해 CES에 가보니 전 세계 사람들이 오는데 언어 소통이 안돼 불편한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고 공연을 보거나 식당을 가도 언어가 문제가 돼서 그때 제품을 만들기로 결심했다"며 "디스플레이에 음성을 담아내는 마이크와 소리를 출력하는 오디오를 내장하고 블루투스·와이파이 통신 모듈을 넣어 네트워킹이 가능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아직 음성 인식률이 100% 완벽하지 않고 주변에서 말을 하면 이를 함께 인식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린광학은 앞으로 이 점을 보완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조 대표는 "정교하게 소리를 인식하는 지향성 마이크나 골전도 마이크를 장착하고 번역 데이터베이스를 더욱 강화해 인식률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광학은 이 제품을 국내에는 올해 상반기께 1200달러(약 140만원)가격으로 본격 출시할 예정이다. 중국 베이징대에 다음달 이 제품을 100여 대 공급하는 등 이미 시장에서는 신제품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그린광학은 250억원 매출을 올렸다.

[청주 =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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