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中企 이전기술개발사업 성과

오승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7.22 16:43

수정 2009.07.22 16:43



충북 오창에 위치한 그린광학은 지난 2004년부터 액정표시장치(LCD), 반도체 부품인 중파장 적외선(UVB) 검출필터의 국산화를 추진했지만 핵심 기술인 멀티레이어코팅 관련 지적재산권 문제와 기술개발 자금 부족으로 개발이 중단되는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하지만 2006년 ‘중소기업 이전기술개발사업’에 참여하게 되면서 기술개발에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하게 됐다. 특허 이전을 통한 지적재산권 문제와 기술개발에 따른 자금 부족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린광학은 천신만고 끝에 특허를 이전받아 지난 2007년에 UVB 검출필터 개발에 성공했고 지난해 매출(72억원)은 전년(43억원)대비 70% 가까이 급증했다. 국내 업체들이 대부분 일본제품에 의존하던 상황에서 중기청의 이전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국산화에 성공한 이후 외형과 수익성 모두 동반성장하고 있다.

이처럼 중소기업청에서 시행하는 ‘중소기업 이전기술개발사업’이 호응을 얻고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면서 중기업계의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22일 중기청에 따르면 지난 2001년부터 2008년까지 924개 기술개발과제에 662억원을 지원했고 올해는 200억원의 예산으로 5월 말까지 73개 과제를 지원했다.


‘중소기업 이전기술개발사업’은 기술개발 위험요소 최소화와 기간 단축, 개발비 절감, 중소기업과 기술보유기관 간 기술거래 활성화, 우수기술 사장화 방지 등을 도모하기 위해 중소기업이 대학, 연구기관, 기업 등의 보유기술을 이전받아 실용화하는 데 소요되는 추가 개발자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중기청은 내년 초 사업모집 공고를 통해 신규 지원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며 신청 자격은 기술이나 특허를 이전받아 실용화를 추진하는 중소제조업체로 공장등록증을 보유한 기업이다.
소프트웨어, 사업장 면적 500㎡ 미만의 소기업은 사업자등록증만으로도 신청이 가능하다.

/winwin@fnnews.com 오승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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