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연 네트워킹 통해 '수출 중기' 꽃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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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2.11.27. 오전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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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열린 제 7회 산업단지 클러스터의 날 행사에서 윤상직 지식경제부 제1차관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산업단지공단

■ 제7회 산업단지 클러스터의 날

ODA·덕원이엔티 등 정보 공유로 기술 도약

해외바이어 눈길 잡아

미래경쟁력으로 무장한 클러스터 기업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제7회 ‘산업단지 클러스터의 날’ 행사를 갖고, 우수기업 설명회및 한중일 비즈니스 협력포럼을 개최했다. 산업단지 클러스터란 미국의 실리콘밸리처럼 산업집적단지를 조성, 서로 연관을 가진 기업ㆍ대학ㆍ기관ㆍ연구소 등이 정보와 기술을 공유하게 해 시너지 효과를 도모하는 사업을 말한다. 산단공은 지난 2005년부터 클러스터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날은 ODA, 그린광학, 성산ENG, 덕원이엔티, 예기산업, 한국돌기 등 클러스터 우수기업 6곳이 직접 설명회에 참가해 자사 제품과 기술을 소개하며, 일본, 중국 등에서 온 해외 바이어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이들은 연구ㆍ개발(R&D), 시제품 제작, 마케팅, 시장개척 등 산단공으로부터 정책지원을 받은 기업 중 각종 세미나와 애로사항 발굴, 정기회의 등 클러스터 네트워킹 활동에 적극 참여하며 경영효율을 극대화하고 있는 회사들이다. 또 그동안의 실적은 물론 미래 비전이 유망한 점이 클러스터 우수기업으로 선정되는 데 주요 기준이 됐다.

클러스터 우수기업 가운데 하나인 ODA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력전자 계측기를 만드는 전문기업이다. 전력전자 계측기는 직류 및 교류전기를 산업용 설비에 공급하거나 측정할 때 쓰이는 장치다. 연구ㆍ품질검사용으로 많이 쓰이는 제품으로 자동화 생산시설에 특히 꼭 필요한 장비라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ODA는 지난 2005년 설립된 젊은 회사로서 외국업체들이 주로 선점하고 있는 시장에 과감히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 LS전선, 현대자동차, SK이노베이션 등 자동차ㆍ전기전자ㆍ에너지를 비롯한 다양한 업종에 걸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그린광학은 스마트폰에 근접확대렌즈(현미경렌즈)를 장착한 제품인 ‘스마트 스코프’를 주력 제품으로 하고 있다. 최근 휴대용기기에 대한 큰 화면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는 반면 현재 스마트폰은 1cm 이내에서는 근접확대 촬영이 불가능하다는 점에 착안, 아이폰과 갤럭시 등 상당수 휴대용기기에 적용할 수 있도록 제품을 개발했다. 그린광학은 또 ‘스마트 스코프’ 기술을 의료용, 산업용, 교육용, 군사용 등 광범위한 분야에 적용할 계획이다.

덕원이엔티는 STX,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등에 비철금속 관련 원자재를 납품하는 업체로 출발해 최근 해양 플랜트용 구조물, 열교환기 제작으로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0년부터는 전기자동차사업에 진출, 전동스쿠터 3단 변속기를 상용화한 데 이어 오는 2014년까지 훨체어 사용자를 위한 전기자동차도 개발 중이다. 현재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3륜 전동 스쿠터를 비롯한 전기자동차를 판매하고 있으며, 앞으로 해외 수출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예기산업은 지난 1986년 창업한 이래 에어히터, 속도조절 시스템 등 자동차 부품과 가스기기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최근 엔진 구동 없이도 화물차내 난방이 이뤄질 수 있는 무시동 에어히터를 국내 최초로 개발하는 데 성공, 관련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제품은 스마트폰의 블루투스 기능을 사용해 난방기를 조절할 수 있는 시스템까지 갖추고 있다.

한국돌기는 전기분해를 통한 저농도 치아염소산 생성기술로 각광받는 의료기기 제조업체다. 이 기술은 코 세척이나 외용소독제에 적용될 수 있다. 한국돌기는 이 기술을 구제역ㆍ조류독감 살처분에 사용할 수 있는 부유균 살균제품에도 응용할 예정이다. 한국돌기는 이와 별도로 셀리원이라는 콘택트렌즈 세척기도 만들고 있다.

성산ENG는 각종 산업용시설에 필요한 장비제조 전문기업이다. 주력 제품으로는 각종 신호를 분석해 화면에 수치나 그래프로 표시할 수 있는 장치인 MDAQ 시스템, 의료분석기, 원사용 세미 도퍼(SEMI DOFFER), 필름 롤 자동적재 시스템 등이 있다.

산단공 관계자는 “이번 클러스터 우수기업들은 실적도 좋으면서 산ㆍ학ㆍ연 네트워킹을 활발히 한 회사들”이라며 “이들을 중심으로 중소기업에 대한 인지도 개선과 판로지원을 지원하고자 따로 참여기업 설명회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윤경환기자 ykh22@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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