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글라스’ 뛰어넘는 광학제품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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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신문]

지방 중소기업들 '클러스터' 기반 삼아 세계에 도전 … "효율적 정책, 활성화 기대"

"구글글라스보다 뛰어난 제품을 만들 수 있다."(그린광학 조현일 대표) "공기에 떠다니는 바이러스를 완전히 제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한국돌기 김칠영 대표) "중국시장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성산ENG 고재호 대표)

지방 산업단지에 입주해 있는 중소기업들이 뛰어난 기술을 기반으로 세계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들에게 지난 8년 간 추진해온 산업집적지 경쟁력강화사업(클러스터사업)은 큰 힘이 됐다.

오창과학단지에 입주해 이는 그린광학은 국내 광학기술 선두업체로 투과형(See-through) 헤드 마운티드 디스플레이(HMD)를 내년 3월 출시한다.

<그린광학이 개발한 투과형(See-through) 헤드 마운티드 디스플레이(HMD). 그린광학의 기술은 구글글러스를 이미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 그린광학 제공>

헤드 마운티드 디스플레이(HMD)란 안경이나 헬멧 형태로 눈앞의 지근거리에 초점이 형성된 가상스크린을 보는 안경형 모니터 장치다. 예전에는 군사용 시뮬레이션이나 가상현실(VR)을 실현하기 위해 개발됐으나 최근에 상용화되기 시작했다.

그린공학이 개발한 HMD를 안경처럼 착용하면 2미터 앞에 50인치 영상을 보는 효과를, 전문가(군인용과 같은 특수분야)용은 91인치 영상을 보는 효과를 실현할 수 있다. 그린광학의 경쟁상대는 구글이 공개한 '프로젝트 글라스(Project Glass)'다.

그린공학의 세계적인 광학기술은 이미 국내외에서 인정받았다. 국내 대기업과의 독점계약을 도맡고 있을 뿐만 아니라 독일의 칼자이스 등 세계 기업과의 기술협약도 맺었다.

조 대표는 조 대표는 "지금까지 꾸준히 클러스터활동을 하면서 지원을 받아 많은 도움이 됐다"며 "구글 글라스는 영상이 아닌 문자, 즉 정보 위주의 렌즈인 특징이 있는데 구글 이상의 제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린광학은 내년 9월까지 화재진압시 소방관용, 청각장애인용, 군수산업용, 의료용 등 전문가용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원주의료기기산업단지 입주기업인 (주)한국돌기는 공기에 떠다니며 사람과 동물에 질병을 전염시키는 바이러스를 제거할 수 있는 기술(저농도 차아염소산 생성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김칠영 대표는 "미국 버지니아 마이크로바이오테스트사에 실험을 의뢰한 결과 공기중에 분무하면 단 5분만에 부유 조류독감 바이러스의 99.98%를 제거하는 결과를 얻었다"면서 "차아염소산 생성기술로 공기중의 바이러스를 완벽히 제거하는 기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연세대 실험한 공기중 부유하는 포도상구균 등 박테리아 제거 실험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

이미 이 기술은 유럽연합을 포함해 23개국에 41건의 특허를 출원해 현재 미국 중국 호주 캐나다 등에 특허등록이 완료됐다. 캐나다 벤처회사에서는 한국돌기의 기술력을 인정해 북미지역 판권으로 100만달러(로얄티 별도)를 지급키로 계약했다.

회사는 이 기술을 이용해 축농증 치료제 '셀리시드'를 개발했고, 세계 최초로 100% 단백질이 제거되는 콘택즈렌즈 세척기를 올 12월 발매할 예정이다.

구미산업단지 입주기업 성산ENG는 원사공장에서 간단한 조작만으로 무거운 제품을 옮길 수 있는 세미 두퍼를 개발해 중국시장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들은 한결같이 "클러스터 활동을 통해 많은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자금지원은 기술개발에 매우 유효했다"며 클러스터 활동이 더욱 활성화 되기를 기대했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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