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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연구원도 중소기업 지원에 나섰다

중소기업기술협력센터·기업부설연구소 잇달아 개소

(대전=뉴스1) 박지선 기자 | 2013-04-30 08:27 송고

한국천문연구원이 '중소기업기술협력센터'와 '기업부설연구소'를 잇달아 개소하면서 본격적인 기술 확산 및 중소기업 지원 업무에 나섰다.

천문연은 4월 초 원내에 센터를 설치한데 이어, 30일 ㈜그린광학의 기업부설연구소를 설치했다고 30일 밝혔다.
센터에서는 그동안 부서별로 분산 운영해왔던 관련 업무들을 통합, 이전기술이나 기업을 발굴하고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을 중소기업에 적극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천문연은 센터 개소 전부터 기업지원활동 노하우를 꾸준히 쌓아왔다.

특히 ㈜그린광학과의 협력 사례는 출연연과 중소기업 상호간의 실질적 필요에 의해 자발적으로 형성됐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종합광학전문 중소기업인 ㈜그린광학(충북 오창)은 2011년 당시 우주, 국방 등 고도의 광학기술이 필요한 분야에 진출하면서 비구면 고정밀 반사경을 제작해야 했다.

이를 위해 갖춰야할 고가의 외산 장비(ASI, MRF)에 필요한 돈은 총 32억이었다.

당시 비구면을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ASI를 도입해 연구에 활용하고 있었던 천문연은 ASI와 한 세트나 다름없는 MRF가 없어서 비구면의 연마는 타 연구원이나 외국에 맡기고 있는 실정이었다.

이에 양 기관은 장비 공동활용방안에 대한 협의를 거쳐 2011년 5월 협약을 맺고, 그린광학㈜이 구입한 MRF를 2012년 4월 천문연 빛마름동에 설치했다.

ASI와 MRF가 한 자리에 모여 비로소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된 것.

현재까지는 두 장비를 활용한 R&D가 중심이었지만, 현재는 본격적인 사업화를 위해 두 기관이 협력하는 단계에 들어섰다고 천문연 측은 밝혔다.

우주환경과 같은 극한환경에 대한 경험과 지식을 가지고 있는 천문연은 측정과 분석을 담당하고, ㈜그린광학은 가공과 연마를 맡게 될 예정이다.

김동균 그린광학 대표이사는 “지상에서 만든 제품이 우주환경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 테스트 할 수 없어 답답했었는데 연구원에 데이터가 있으니 배울 수 있어 좋고, 한국천문연구원은 기업체를 통해 기술 사업화에 따른 정보나 경험을 습득하게 되니 윈윈 전략이 아닐 수 없다”고 전했다.

박필호 원장은 “그린광학의 기업부설연구소가 설치되면 진정한 상생의 연구개발을 위한 협력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천문연은 2011년 ‘준 실시간 GPS 가강수량 정보 산출기술’ 노하우를 ㈜에스이랩에 이전했고 현재 중소기업청의 지원으로 ‘중형 망원경 기계부 및 제어시스템 개발’도 ㈜져스텍과 함께 수행 중이다.

지난 2007년과 2004년에는 각각 민간 천체망원경제작회사와 함께 ‘1m급 천체 망원경 국산화 개발’을 수행, ‘환경방사선 감시기용 검출기의 설계 및 제작기술’을 ㈜세트렉아이에 기술이전 한 바 있다.


pencils3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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